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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고전의 향기" 16: 열하일기 1

2019-05-22 22:11:05

신미일 6월 24일.

“자네, 길(道)을 아는가”
수역 홍명복에게 물었다.
“네? 무슨 말씀이온지?”
“길이란 알기 어려운게 아니야. 바로 저편 언덕에 있거든….이 강은 바로 저들과 우리 사이에 경계를 만드는 곳일세. 언덕이 아니면 곧 물이란 말이지. 사람의 윤리와 만물의 법칙 또한 저 물가 언덕과 같다네. 길이란 다른 데서 찾을 게 아니라 바로 이 사이에 있는 것이지….이것과 저것, 그 ‘사이’에서 존재하는 것은 오직 길을 아는 이라야만 볼 수 있는 법….”

[출처: 박지원 지음, 고미숙외 옮김, 열하일기 上 (서울: 북드라망, 2013), 47-49)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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